"잃을 것 없다"…첫 선발 등판부터 '고교 대선배' 류현진과의 맞대결, 자신감 불어 넣어 준 사령탑 [MD대전]

대전=김건호 기자 2024. 4.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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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KT의경기. SSG 이기순이 3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잃을 것 없다."

이기순(SSG 랜더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동산고를 졸업한 이기순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좌완 영건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3경기에 구원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4.0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0을 마크했다.

이기순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23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SSG는 지난 27일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의 퇴출 소식을 전했다. 당초 더거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예상됐지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결국 올 시즌 외국인투수 1호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쓰며 떠나게 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심사숙고 끝에 이기순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경기 전 사령탑은 "(이)기순이가 2군에서 가장 좋다고 추천받았다. 동기부여도 줄 겸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후 상황에 따라 (최)민준이를 투입할 생각이다. 타이트한 경기면 이후 (이)로운과 (한)두솔이를 올려 끝까지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2024년 3월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KT의경기. SSG 이기순이 3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경기 모습에 따라 오는 5월 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잇다. 이숭용 감독은 "가능성은 열어놨다. 투구 수를 봐서 NC전에 들어갈지 생각 중이다. (송)영진이도 준비 중이긴 하다"며 "다음 주에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앞선 2주가 힘든 2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기순의 맞대결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기순의 동산고 대선배다. 고교 선후배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이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동산고 선후배더라. 잃을 것 없다"며 "맞는 것은 괜찮다.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군에서도 80개까지 던졌다. 5회까지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면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할 예정이다"고 했다.

SSG 관계자는 "이기순은 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은 145km/h이며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한다. 제구력이 안정적이다"며 "대만 자이 퓨처스 캠프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이 높고 효율적으로 맞춰잡는 투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또한 지난 29일 말소된 이건욱과 김찬형을 대신해 이기순과 안상현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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