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의료대란 속 실적 선방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4.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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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이 올해 1분기 의료대란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한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 1분기 당뇨복합제 기술 라이선스 수익과 자회사 등에서 벌어들인 라이선스 수익은 총 71억원 규모"라며 "올해 1분기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25억원에 그쳐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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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한미, 매출 4037억 11.8% 증가

한미약품,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이 올해 1분기 의료대란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한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3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8%, 영업이익은 27.9% 상승한 수치다. 로수젯 등 주력 품목의 판매 호조, 겨울 계절적 성수기 효과, 중국 내 폐렴·독감 확산에 따른 북경한미약품의 매출 향상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HK이노엔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2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함께 전문의약품(ETC) 전 품목의 고른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8.4% 감소한 수치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 1분기 당뇨복합제 기술 라이선스 수익과 자회사 등에서 벌어들인 라이선스 수익은 총 71억원 규모"라며 "올해 1분기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25억원에 그쳐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0.83% 성장한 수치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358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53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8.1% 감소한 251억원이었다.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진행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공동 판매가 종료되며 실적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제약업계가 1분기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에서는 의정 갈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제약사와 병원 간 공급 계약을 분기 단위로 진행하기 때문에 1분기는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었다"면서 "의정 갈등에 의한 매출 하락이 2분기부터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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