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분 하루 만에 절반 회복…FSD 뭐길래?

전슬기 기자 2024. 4.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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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에프에스디)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15% 급등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으로 규제가 풀리면 테슬라는 '자율주행'의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만드는데,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으로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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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5% 급등…올해 32% 폭락했다가 회복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신화/AP 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에프에스디)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15% 급등했다. 에프에스디는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자동차가 일정한 조건 내에서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국에서 출시가 불가능했던 에프에스디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테슬라로서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31% 오른 194.05달러에 장을 마쳤다. 3월1일(202.64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들어 32.3%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5% 뛰었다.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에만 900억달러(약 123조7500억원)가량 불어났다.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 소식에 치솟았다. 그가 지난 28일 중국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으며, 중국 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안전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테슬라는 중국 최대 포털업체인 바이두와도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두가 제작하는 중국 공공도로 지도에 테슬라의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에프에스디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큰 폭 뛰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까다로운 규제를 받아왔다. 이 회사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실시간 향상시키는데, 이를 위한 정보 입수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중국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테슬라 차량의 관공서 출입을 제한할 정도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에프에스디도 중국 출시가 불가능했다. 테슬라의 차량엔 기본적으로 ‘오토파일럿’이라는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되는데, 에프에스디 소프트웨어를 별도 구매하면 교통신호등 감지, 시내 자율주행과 같은 레벨3 수준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향상된다. 에프에스디는 미국에서 시행 중이며 한국에서는 일부 기능만 약 900만원에 제공되고 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으로 규제가 풀리면 테슬라는 ‘자율주행’의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에스디는 일단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차량(모델3, 모델Y)에 도입된다. 오는 8월 공개할 로보택시(무인택시)도 중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규제가 약한 중국에서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 능력 향상에 필요한 데이터를 더 많이 쌓을 수 있다. 미국에선 사고 등의 위험으로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위기를 겪고 있다. 올 1분기엔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만드는데,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으로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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