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희진 없는 뉴진스'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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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수순대로라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하이브가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허가를 얻어 보름 안에 이사회를 열고,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한다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수치는 민희진식 포뮬러가 최소한 뉴진스에게는 성공적으로 먹혔다는 방증입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며 뉴진스에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거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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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하이브의 수순대로라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하이브가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허가를 얻어 보름 안에 이사회를 열고,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한다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뉴진스는 데뷔전부터 지금까지 뉴진스의 모든 앨범과 콘텐츠를 총괄했던 프로듀서 민희진을 잃게 됩니다. '민희진이 없는 하이브의 뉴진스'는 괜찮을까요?
민 대표가 떠난다면 뉴진스도 하이브의 다른 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처럼 방시혁 의장의 방향성 아래 놓이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민희진식 독자적인 성장 포뮬러도 수정이 불가피하겠죠.
지금까지 입증된 뉴진스의 성공 방정식은 '콘텐츠의 힘'에 있었습니다. 뉴진스는 데뷔를 앞두고 기존 그룹들의 전형적인 홍보 방식인 티저사진, 티저영상 공개 등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데뷔 전 신곡 뮤직비디오 3개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이런 독창적인 콘텐츠 파급력은 뉴진스의 데뷔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는 성과로 드러났습니다.
뉴진스는 세일즈 방식도 달랐습니다. 초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앨범 밀어내기'와 같은 편법도 사용하지 않았고, 멤버별 앨범이나 포토카드를 발행해 팬들이 앨범을 계속 구매하게 만드는 세일즈 방식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그럼에도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 1103억원을 기록하며 하이브 레이블 중 매출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수치는 민희진식 포뮬러가 최소한 뉴진스에게는 성공적으로 먹혔다는 방증입니다.
물론 하이브의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활용해 뉴진스의 활동에 힘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뉴진스의 핵심 DNA는 '차별화된 콘셉트'이고, 이 힘은 '콘셉트가 곧 음악이다'라고 말했던 프로듀서 민희진의 철학에서 나왔습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며 뉴진스에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거라 약속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불합리한 대우 등을 문제 삼아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는 한 뉴진스는 계약기간 동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입니다.
하지만 '민희진이 없는 뉴진스'는 지금의 뉴진스와는 다른 방향일 수밖에 없습니다. 팬들은 우려는 여기에 있습니다.
- 영상편집: 박다혜
syi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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