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멜로니, 6월 유럽의회 선거 출마…"중도우파 결집해 좌파 꺾겠다"

이명동 기자 2024. 4. 30. 1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6월 유럽의회(EP)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각) 유락티브,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멜로니 총리는 전날 이탈리아 아브루치주 페스카라에서 열린 이탈리아형제당 정책회의에서 "모든 선거구에서 우리 당 후보를 이끌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리직 유지 위해 유럽의원 당선해도 사퇴 가능성 커
소속 당에 힘 불어넣는 상징적 행위…伊서 전례 있어
[람페두사=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6월 유럽의회(EP)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멜로니(오른쪽) 총리가 지난해 9월17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을 방문한 모습. 2024.04.3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6월 유럽의회(EP)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각) 유락티브,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멜로니 총리는 전날 이탈리아 아브루치주 페스카라에서 열린 이탈리아형제당 정책회의에서 "모든 선거구에서 우리 당 후보를 이끌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나는 항상 스스로 군인이라고 생각했다. 군인은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고 최전선에 섰다"면서 "이제 (우리 당의) 지분을 높일 시간이다. 유럽도 바꾸자"고 말했다.

또 "보수성향의 표가 새로운 유럽의회 다수당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한 일을 EU에서도 할 수 있고, 마침내 좌파를 야당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렵지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이는 혁명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모델을 (유럽의회에) 도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지난 4월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유럽의회는 12일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총소비 중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32%에서 2030년 42.5%까지 높이기로 한 결정을 승인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벗어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2023.09.12.


멜로니 총리의 출마 선언은 상징성을 갖는 정치 행위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로 그는 당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데에 자신의 인기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펼쳐 보인 셈이다. 정작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원에 당선되면 총리직을 내놔야 하는 탓에 당선되더라도 유럽의원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이탈리아 정치계에서 전례가 있는 행위다. 이탈리아 총리로 재임하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각각 2009년과 2014년 선거에서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직을 포기했다.

최근 유트렌드(Youtrend) 여론조사에서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형제는 이탈리아 안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6월 6~9일 열린다. 선거에서는 유럽의회 의석 720석의 주인을 가린다. 유럽의회가 구성되면 그 뒤에 EU 집행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현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임에 도전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