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톡 선정 스텔라 블레이드 최고 보스는?

문원빈 기자 2024. 4. 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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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 알파이자 오메가… 각양각색 전투 재미 선사한 보스들

※ 해당 기사에는 스텔라 블레이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를 물어보면 거의 모든 플레이어가 '전투'를 언급한다.

기자도 동감한다. 아름다운 비주얼의 캐릭터도 좋지만 듀얼 센스의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을 활용해 역대급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전투만큼은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양보할 수 없는 최고의 재미였다. 

그 전투의 정수는 단연 보스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아바돈, 커럽터, 기가스, 브루트, 스토커, 저거너트, 멜스트롬, 카라쿠리 등 18종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각 보스는 개성 넘치는 기믹과 패턴 그리고 연출로 플레이어에게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보스 전투만큼이나 마무리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기자는 블러드 엣지를 공중으로 높게 던진 후 보스의 무기로 머리를 내려찍고 다시 블러드 엣지를 캐치하는 저거너트의 마무리 연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체험한 플레이어들은 커뮤니티와 SNS로 각자 마음에 들거나 감명 깊었던 보스전을 공유했다. 게시물을 둘러보면서 문득 엔딩을 감상한 게임톡 기자들의 의견도 궁금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문원빈 기자: PvP를 즐기는 느낌 '레이븐'

"코스타니코 코스타니코" 신나는 BGM부터 너무 만족스러운 보스전이었다. 레이븐은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다. 타키를 죽인 장본인이라서 분노를 끌어 오르게 만들지만 한편으로는 마더 스피어의 비밀을 알아내면서 변모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회차에서는 스토리를 제대로 감상하지 않고 빠르게 엔딩까지 달린 탓에 레이븐을 반드시 처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 염원이 이뤄진 보스전이라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레이븐과의 전투는 다른 플레이어와 PvP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레이븐은 블링크로 순식간에 접근한 후 연속으로 공격하는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서로 눈치 보면서 회피하고 공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페이즈에서는 레이븐도 평타를 패링 하거나 특정 베타 스킬을 잡기로 반격하는데 이전 보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구조라서 신선하기도 했다. 마지막 연출도 굉장히 통쾌하면서 짜릿하다. 서사가 깊은 캐릭터인 만큼 개인적으로 DLC를 통해 그녀가 겪은 경험과 서사를 풀어냈으면 좋겠다.

 

■ 김영찬 기자: 복합적인 감정을 야기한 '타키'

시작부터 끝까지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 전투였다. 로봇과 네이티브 그리고 안드로이드가 융합되어 전반적인 디자인은 조금 아쉬웠지만 검은색 편익은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타키와 전투를 시작했을 때 혹시나 회피하거나 막기만 하면 잠식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 공격을 안 하기도 했고 전투가 끝날 때는 타키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난도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인간형 보스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크기가 작은데 무빙도 빠르니까 거대 괴수형 보스보다 피로감이 높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인간형 보스가 엘든 링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다.

난도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지만 타키와의 전투에서 말레니아가 떠올랐다. 리치가 긴 블레이드, 엇박자 공격, 백스텝, 원거리 검기, 순간적인 돌진 공격 등 여러 요소가 비슷했다.

전투가 끝나고 만약 이브 대신 타키가 살아서 이 여정을 펼쳤으면 더 편했을까 궁금했다. 타키의 성격을 고려하면 아담과의 협력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녀 또한 인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다. 추후 타키와 레이븐의 진검승부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 모드도 제공하면 재밌지 않을까.

 

■ 최은상 기자: 이게 진정한 최종 보스 '엘더 네이티브'

처음 엔딩에서 손을 잡았는데 갑자기 최종 보스 전투 분위기가 아머드 코어로 변해 머릿속에서 물음표를 그렸다. "이게 최종 보스인가"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처절하게 싸워왔던 여정의 엔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보스랄까.

이후 다른 선택지를 고르니까 그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사실 아담이 처음에 봐주는 듯한 느낌으로 아무런 공격을 펼치지 않고 맞고만 있는데 "설마 이렇게 죽이는 건가"라며 안절부절했다. 괜한 걱정이었다.

가히 최종 보스의 품격에 어울리는 비주얼과 스케일이 전투 내내 기자를 압도했다. 전지전능한 신을 연상케 하는 스킬 이펙트와 기믹도 만족스러웠다. 기믹 중 하나는 게이트 오브 바빌론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펙트와 기믹만큼 인상 깊었던 요소는 전투 공간과 배경이었다. 흐린 배경 처리는 엘더 네이티브의 고뇌와 공허한 분위기를 부각시켰고 물 위에서의 전투는 패배한 자가 심연으로 가라앉는다는 설정에 부합했다.

 

■ 홍수민 기자: 진정한 전투 스승님 '스토커'

기자는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액션 게임에는 소질이 없다. PC, 모바일 게임 위주로 즐기니까 듀얼 센스도 손에 익숙하지 않다. 데모 버전이 배포됐을 때 이 어려운 게임을 어떻게든 완주하기 위해 연습하겠다는 마인드로 반복했는데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보스라서 그런지 미운 정이 들었다.

매트릭스11 이후 대사막 솔라 타워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마주했다. 파이널판타지7 잭스 페어 선생님의 명언. "한 번 이겨본 상대는 다시 이기기 쉽잖아"를 떠올리며 자신감을 가지고 달려들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매트릭스11 당시 전투력보다 한층 강해지고 새로운 패턴도 추가된 탓에 이브가 비명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이렇듯 기자의 스텔라 블레이드 전투 스승님이기도 한 보스인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수 기술 없이 근접전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패링과 닷지 등 기본기를 충실하게 익힐 수 있다. 향후 출시될 보스 챌린지에서 새로운 패턴이 추가된다면 그때도 스승님의 참교육을 받고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서동규, 정준혁 기자: 압도적인 스케일 '데모고르곤'

스텔라 블레이드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보스다. 처음 만났을 때 거대한 크기와 기괴한 외형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위압감을 느꼈다. 마치 파이널판타지14 각성 오메가와 비슷한 어두운 분위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기믹의 경우 어디서 한 번쯤은 본 기믹이라 신선하진 않았는데 거구인데도 빠르게 움직이는 데모고르곤의 무빙과 화려한 이펙트가 플레이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이끌어 냈다.

피날레는 우주로 날아간 이브가 우주선 크기의 데모고르곤 본체를 확인했을 때다. 거대한 적을 마주하고 그것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의 바디코어를 희생하더라도 레일건을 사용하는 연출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데모고르곤 본체는 특별한 기믹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다양한 기믹을 회피하면서 극적으로 레일건을 충전시켜 발사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더 박진감 넘치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레일건이 데모고르곤을 관통하는 연출은 마치 파이널판타지16에서 클라이브가 바하무트를 관통하는 연출과 비슷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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