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익 30% 줄어 美시장 車전지 판매는 호조

주요기업 1분기 실적 발표
LX인터내셔널 매출 소폭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어닝쇼크

삼성SDI가 1분기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사업부별로 전지 부문 매출은 4조5818억원, 영업이익은 214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중대형 전지는 전방수요 둔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 지역에 P6의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 측은 "지난해 미국 재무부가 AMPC와 관련해 신청 대상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했고,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당사가 현재 미국 법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AMPC 신청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생산된 제품에 해당하는 AMPC 467억원을 일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761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31.5%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자원 시황 하락과 운임 경쟁 심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262억원을 기록했다. 석탄 등 자원 시황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자원 시황 약세의 영향으로 트레이딩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3.8% 줄어든 499억원으로 나타나며 이익률이 줄어들었다. 물류 부문에서는 운임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든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483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배경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시적 수출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 장비에 대한 매출보다는 부수 장비 부문 매출이 주로 발생했다. 이날 진행된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전무는 "1분기에 3000억원 규모 해외 매출이 반영됐지만 수익성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기자 / 정상봉 기자 / 조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