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공계 연구자 60개팀 `실험실 창업` 도전

전혜인 2024. 4.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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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무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도전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원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7개 실험실창업혁신단 총장·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기존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한 창업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전국 26개 대학·출연(연)에서 선발된 예비 실험실창업탐색팀 200여명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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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6개 대학서 선발
3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공계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무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도전한다.

과기정통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2024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원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7개 실험실창업혁신단 총장·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기존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한 창업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전국 26개 대학·출연(연)에서 선발된 예비 실험실창업탐색팀 200여명을 격려했다.

이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미국 NSF(국립과학재단)에서 시작한 아이코어(I-Corps) 방법론을 활용해 사업화 모델 수립을 지원받는다. 아이코어 방법론은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의 연구 결과물의 상업적 가치를 잠재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증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공공연구성과의 사업성을 인정받은 기업인 실험실 창업기업은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성장성 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5년 시범사업 착수 후 그동안 705개 창업탐색팀의 예비창업자 1800여명이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했다. 305개 기업을 설립해 2224명의 신규고용 창출, 4172억원의 후속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 9년간 정부에서 투입한 예산 규모(696억원) 대비 약 6배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창윤 차관은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고도화해 고난도 기술기반 혁신창업이 이뤄지는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에 많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탐색방법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가장 내실있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지속해 창업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봉수 원장은 "검증된 실험실창업 탐색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활용, 확산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는 각 대학에서 추천한 미니 아이코어 14개팀을 포함해 약 평균 3.4대 1의 경쟁을 통해 총 60개팀을 선발했다. 다음달까지 기초교육 과정을 거쳐 최종 55개팀을 선정, 실전 창업교육을 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창업탐색팀은 올해 말까지 자신들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외 각지에서 많게는 100여명의 잠재 고객들을 직접 인터뷰해 사업타당성을 검증하고, 이후 시제품 제작, 기업설명활동(IR), 상담(멘토링) 등의 과정을 거쳐 창업을 준비한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한 2명의 선배 창업자가 참석해 새 출발하는 예비 창업팀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2018년 교육에 참여한 뒤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바이오 탱크'를 사업화해 올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아이코어 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관련 사업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과연 실제 사업화했을 때 내 기술이 성공할 수 있는지, 성공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았다"며 "아이코어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고객을 더 깊게 이해하고 고객들이 진짜로 원하는 모델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교육에 참여한 뒤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기업 '스트리스'를 창업,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에 창업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한 서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기술 창업자로서 쉽게 빠질 수 있는 딜레마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수성에 대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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