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하는 AI’까지 내놓은 MS…시장 본격 공략 나선다

정유경 기자 2024. 4. 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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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발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가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목표입니다. 오늘 발표한, 한국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써보십시오."

한국 행사에 맞춰 한국어 지원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영어로 엠에스의 인공지능 개발 도구(코파일럿)를 써야했던 한국의 개발자들은 이날부터 보다 쉽게 인공지능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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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현장
30일 스콧 한셀만 엠에스 부사장(개발자 커뮤니티 담당)이 한국을 찾아 인공지능 개발자 도구에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사진 정유경 기자

“모든 개발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가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목표입니다. 오늘 발표한, 한국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써보십시오.”

30일 스콧 한셀만 엠에스 부사장(개발자 커뮤니티 담당)이 한국을 찾아 인공지능 개발자 도구에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서울 양재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아이 투어 인 서울(Microsoft AI Tour in Seoul)’ 행사에서다. 이미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초거대 인공지능과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에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엘지(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한국어 지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이날 열린 행사는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엠에스의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세계 14개 도시를 순회 중이다. 한국 행사에 맞춰 한국어 지원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영어로 엠에스의 인공지능 개발 도구(코파일럿)를 써야했던 한국의 개발자들은 이날부터 보다 쉽게 인공지능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M365 앱을 통해 한국어 명령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한국어로 “아웃룩 메일로 온 오류 신고를 자동 분류해줘” 식의 명령을 내리면 결과값을 얻게된 것이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정유경 기자

엠에스는 한국어 지원 뿐 아니라 수요 기업의 예산에 맞게 거대언어모델(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로 소통하는 인공지능)보다 저렴한 소형 모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근 제품군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소형언어모델(sLM) ‘파이-3 미니’를 출시하면서 오픈에이아이의 지피티(GPT)-3.5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인 점을 내세웠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엠에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을 정도로 엠에스는 ‘인공지능 시대’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엠에스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에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해 수많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근간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저의 인공지능 제품군 이용자들은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4(ChatGPT-4) 뿐 아니라 메타의 ‘라마2’ 등 개방형(오픈소스) 에이아이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엠에스 는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개발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인공지능 변화의 시발점엔 개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대한민국 개발자들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구형 엔비디아 상무도 행사에 참석해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엠에스와 일맥상통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전략을 이야기했다.

글·사진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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