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2차전 쐐기 덩크’ KT 하윤기, “부산 팬들의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

손동환 2024. 4.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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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의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수원 KT는 지난 4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꺾었다.

하윤기는 30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수비에 더 힘을 실었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오히려 수비에서 펑크를 많이 냈다. 수비를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가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는 그저 열심히 뛰려고 했다다"며 챔피언 결정전 2차전과 이전 경기의 차이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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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의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

수원 KT는 지난 4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KCC와 균형을 맞췄다.

패리스 배스(200cm, F)가 단연 일등공신이었다. 전반전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만 23점(2점 : 8/10, 3점 : 2/4)을 퍼부었다. KCC의 3쿼터 득점(3점)보다 더 많았다. 그래서 KT는 79-73으로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배스는 4쿼터에도 폭발력을 뽐냈다. 3쿼터만큼은 아니었지만, 4쿼터에도 13점(2점 : 4/9) 4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다. 덕분에, KT는 시소 게임에서 KCC보다 앞섰다. 2차전을 챙길 수 있었다.

에이스의 득점력이 단기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줬다. 그러나 배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하윤기(204cm, C)가 대표적이다.

하윤기는 사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이로 인해, 문정현(194cm, F)과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으로 배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38분 26초로 양 팀 선수 중 최장 출전 시간 2위를 기록했다.

하윤기는 30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수비에 더 힘을 실었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오히려 수비에서 펑크를 많이 냈다. 수비를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가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는 그저 열심히 뛰려고 했다다”며 챔피언 결정전 2차전과 이전 경기의 차이점을 전했다.

하윤기는 경기 내내 팀원들에게 헌신했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KT가 98-97로 시소 게임을 할 때, 하윤기가 경기 종료 1분 3초 전 픽 앤 롤에 이은 투 핸드 덩크로 쐐기를 박은 것.

하윤기는 “배스와 나랑 (허)훈이형에게 더블 스크린을 갔다. 배스는 스크린 후 밖으로 빠졌고, 나는 골밑으로 침투했다. 상대 수비가 훈이형과 배스에게 적극적으로 가다 보니, 내가 찬스를 얻을 수 있었다. 마음 먹고 덩크 스텝을 잡을 수 있었다, 중요한 상황에 덩크한 거라, 더 좋았다”며 덩크 장면을 돌아봤다.

한편, KT는 1차전을 73-90으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다만, 3차전과 4차전을 부산에서 치른다. 그래서 KT는 원정 팀의 분위기에 휩싸이면 안 된다.

하윤기의 임무 또한 여전히 크다. 라건아(199cm, C)의 힘을 버텨야 하고, KCC 장신 자원들(최준용-송교창-이승현)과도 싸워야 한다. 무엇보다 배스와 허훈(180cm, G)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하윤기는 “훈이형과 (정)성우형, 배스 등이 외곽에 있다. 그래서 나는 2차전과 똑같이 수비와 궂은일을 더 해야 한다. 2차전보다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남은 시리즈에서 해야 할 일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KT가 수원으로 간 후, 나는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KT와 부산에 관련된 건)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부산 팬 분들의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평소처럼 서글서글한 어조로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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