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영수회담 ‘15분 모두발언’ 약속 위반이자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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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이 대표의 '15분 모두발언'은 약속 위반이자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영수회담이 '빈손'으로 끝났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둘 다 얻을 것은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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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자 의식해 모두발언 통해 ‘알리바이’ 만들어”
영수회담 ‘손익계산’에는 “尹-李 둘 다 얻을 것 얻어”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이 대표의 '15분 모두발언'은 약속 위반이자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지지자들을 의식한 '알리바이'를 모두발언을 통해 만든 셈인데, 이는 관계로 보면 굉장한 결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영수회담은 약 20분 동안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진행됐고, 이후 2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양측의 인사말을 듣고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향해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멈춰 세운 뒤,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조목조목 비판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다르게 생각하면 이 대표로서는 그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에서는 '5대 특검'을 대통령에게 압박하라고 하는데, 사실 중요한 이야기는 비공개회의에서 치열하게 나누는 것이다. 그러니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표가 (요구사항을) 읽은 것인데, 모두발언에서 할 얘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진 교수는 영수회담이 '빈손'으로 끝났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둘 다 얻을 것은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수회담 전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로 제 1야당 대표의 지위가 흔들렸다. 특히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조국혁신당 지지율보다 낫게 나오기도 했다"며 "이럴 때 윤 대통령을 만나 '국정파트너는 조국이 아닌 나'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불통의 이미지를 일부 벗었다. 특히 국정 파트너가 생기면서 정치적 책임을 나눠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 대표를 만나면서 중도층의 정부에 대한 불신도 불식시켜주는 효과를 거뒀다. 또 의대정원 확대 문제에 공감대를 이룬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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