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 2년째 커져…상위 20% 임금 상대적 상승

전종휘 기자 2024. 4.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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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격차는 줄었지만, 임금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 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결과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했다.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총액(2만4799원)은 1년 새 1.6% 늘고, 비정규직(1만7586원)은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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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5분위 배율 4.45→4.50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열린 근로자 이음센터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노조에 속하지 않은 미조직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날 서울과 대구, 부산에 이음센터를 열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격차는 줄었지만, 임금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 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결과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했다.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총액(2만4799원)은 1년 새 1.6% 늘고, 비정규직(1만7586원)은 2%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놓고 볼 때, 같은 규모 사업장 비정규직은 67.2%였다. 또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은 57.6%, 비정규직은 44.1%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보다 대·중소기업 같은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더 크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저임금 노동자는 다소 줄었다. 전일제 상용노동자의 월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중위임금(2023년 6월 기준 329만9000원)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16.2%로 전년에 견줘 0.7%포인트 줄었다.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가입률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다소 줄었다.

반면 임금노동자의 소득 분배는 2년 연속 나빠졌다. 전체 임금노동자 가운데 상위 20%(5분위)의 평균임금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임금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4.50이었다. 숫자가 클수록 분배 악화를 뜻하는 5분위 비율은 2019년 4.50에서 2020∼2021년 4.35로 낮아졌고, 2022년 4.45로 반등한 뒤 지난해 더 나빠졌다. 상위 20% 임금은 전년보다 4.7% 오른 반면 하위 20%는 3.5% 증가하는 데 그친 탓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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