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반년 새 27% 올랐는데... 한은, 당장은 안 산다는 까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당장의 금 투자 계획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반년 만에 26.5% 폭등한 금값에 "한은이 투자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에 이어 설명자료를 낸 것이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한은의 금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 비상금' 요건에 맞지 않아
한국은행이 당장의 금 투자 계획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반년 만에 26.5% 폭등한 금값에 "한은이 투자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에 이어 설명자료를 낸 것이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한은의 금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지난해 말 기준 세계 36위(세계금위원회)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3월 기준)로 대부분은 채권으로 갖고 있다.
최 팀장은 역사적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 낮은 유동성 등을 들며 금이 외환보유액 운용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①높은 수익을 좇기보다는, 가치가 안전하게 유지되고 필요할 때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국가 비상금' 요건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심지어 수익률도 "높은 변동성에 비해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상관성도 높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②"금 매입 수요가 중앙은행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3년 이후 중국, 러시아, 튀르키예 등 상위 5개국이 금 매입 비중의 8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탈(脫)달러화'를 시도 중이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국가다. 최 팀장은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며 ③가격 하락 요인이 큰 반면,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④"평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중앙은행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한은이 금 투자에 신중한 배경으로 언급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금은 투자 대상 중 하나"라며 추후 매입이 필요하다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며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61310000515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615170003681)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청률 낮다"고 김신영 뺀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투입해도 '제자리' | 한국일보
- "현실판 '기생충'이냐"… 40대 부부, 편의점서 먹고 자며 '내 집' 행세 | 한국일보
- 오유진 "눈물 혼자 삭히는 게 익숙해져"…진심 고백에 먹먹 | 한국일보
- "내가 검사 때 수사해봐서 아는데"... 다변가 尹, 민감 현안 쏙쏙 피해갔다 | 한국일보
- 유재환 "예비신부, 배다른 동생" 해명? 충격 주장 나왔다 | 한국일보
- 뉴진 스님에 "출가해 보시죠"...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격려' | 한국일보
- 취재진 잡고 18분 원고 읽은 이재명... 두 배 길어진 첫 영수회담 | 한국일보
- "학생을 울렸습니다"... 경북 김천의 한 초등학교 '몰카' | 한국일보
- [단독] '모다모다 샴푸에 무슨 일이' 소송 벌이며 홀로서기 나선 개발자 카이스트 교수 | 한국일
- "진짜 구매한 거 맞아요?"…신한카드는 왜 고객에 소명을 요구하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