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압수수색 폭거...학생들 견학하는 로비로 밀고 들어와"

장슬기 기자 2024. 4. 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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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사상 첫 EBS 압수수색에 대해 EBS 내부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폭거"라는 비판이 나왔다.

EBS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EBS는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방통위를 통해 소명을 비롯한 자료제출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별다른 절차도 없이 압수수색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며 "더구나 영장에 담겨진 압수자료는 자체 감사보고서, 법인카드 영수증, 이사장 일정표 등 방통위를 통해서나 EBS를 통해서 얼마든지 공식적 절차에 의해 입수가 가능한 수준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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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노조 "방통위나 EBS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료"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30일 오전 EBS 사옥에서 대치 중인 검찰과 EBS 노동조합 구성원들. 사진=EBS 노조

검찰의 사상 첫 EBS 압수수색에 대해 EBS 내부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폭거”라는 비판이 나왔다.

30일 오전 10시10분경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성혜진 검사)은 경기도 고양시 EBS에 위치한 유시춘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박유준)가 검찰의 사옥 진입을 막았다. 박유준 지부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가 막아서 내부로 들어오지는 않고 자료만 줘서 보냈다”며 “(유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요청해 자료를 제출한 상황인데 지금 압수수색을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검찰의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 등을 위반했다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BS지부는 이날 <EBS 검찰 압수수색, 공영방송에 대한 폭거이다> 성명을 내고 “EBS는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방통위를 통해 소명을 비롯한 자료제출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별다른 절차도 없이 압수수색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며 “더구나 영장에 담겨진 압수자료는 자체 감사보고서, 법인카드 영수증, 이사장 일정표 등 방통위를 통해서나 EBS를 통해서 얼마든지 공식적 절차에 의해 입수가 가능한 수준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EBS지부는 “EBS 구성원들 저지에도 불구하고 초·중학생 견학이 이뤄지고 있는 1층 로비에서부터 8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무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시도는 군사독재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횡포”라고 했다.

EBS지부는 “오늘 압수수색을 EBS에 대한 폭거이자 현 정권이 강행해 온 공영방송과 언론장악 시도의 연장선상이라 규정한다”며 “유 이사장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닌 공영방송 EBS를 길들이기 위한 무력시도이며 EBS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들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자의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EBS를 사랑하는 모든 시청자들과 함께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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