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타임’, 안양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희종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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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박지훈(29, 184cm)은 여러 차례 안양 정관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안양에 온 후 좋은 기억이 많다. 팬들 덕분에 올스타에 선발됐고, 지난해에는 잠깐이었지만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우승도 경험했기 때문에 구단에 '안양에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렸다. (양)희종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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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와 조선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맞대결이 열린 30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 관중석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안양 정관장에서 함께 뛰고 있는 중앙대 출신 박지훈, 이우정이 나란히 앉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박지훈에게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은사이자 은인이다. 박지훈은 양형석 감독을 만난 후 중앙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프로 데뷔 후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농구계 선후배뿐만 아니라 취재진, 팬들에게도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양형석 감독의 가르침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박지훈의 설명이다.
박지훈은 “2학년 말에 감독으로 부임하셨는데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감독님은 인성 등 농구 외적인 면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가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것도 감독님께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또한 “잘하든 못하든 성실하면 기회를 주셨다. 나를 좋게 봐주셔서 3학년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렀고, 박지훈은 2021-2022시즌부터 정관장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9위에 머물렀고, 박지훈으로선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봄 농구’ 없는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지훈은 “KT 시절에는 시즌이 끝나면 플레이오프를 아예 안 봤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는 모두 챙겨보고 있다. 어제(29일) 수원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도 직접 보고 왔다. 챙겨보면 아무래도 배울 수 있는 게 많다. 이외의 시간은 잘 먹고 잘 쉬면서 보내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FA 대상으로 공시된다. 2016-2017시즌 데뷔 후 처음 FA 권리를 행사하게 된 박지훈은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처음이다 보니 떨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를 받는 입장인 만큼 정만으로 동행을 이어갈 순 없는 노릇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박지훈으로선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받아야 잔류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보상이 적용되는 대상이지만, 커리어하이(12.1점 3.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세운 만큼 복수의 팀이 박지훈을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복수의 팀이 경쟁하면 시장가도 자연히 오르게 된다. 박지훈은 이에 대해 묻자 “물론 FA이기 때문에 ‘안양 아니면 안 돼’라는 건 아니지만, 구단에서 잘해주시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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