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소리 나는 생리통, 진통제로 안 잡히면 ‘이것’ 의심

임태균 기자 2024. 4. 30. 15:4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통제 소용없다면 ‘자궁 질환’일 수도
1년에 1번 이상 산부인과 초음파 권장

생리통은 여성 2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심한 경우 ‘살이 찢겨 나가는 느낌’이나 ‘골반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통증’으로 묘사되는 등 극한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1달에 1번 찾아오는 월경으로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전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생리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극심한 생리통, 진통제 먹으면 해결?=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인 경우 배란 주기와 관련된 것으로, 자궁근육 수축으로 인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월경 시작일 하루 이틀 전에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월경 중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문제는 약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다. 이 경우 속발성 생리통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선근증과 같은 부인과 질환에 따른 통증일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강희석 산부인과 전문의는 “생리 1~2주 전부터 통증이 있거나 월경이 끝난 뒤에도 수일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궁질환에 의한 속발성 생리통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선근증 모두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2개 이상 질환이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 질환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 무증상이 증상인 경우가 많아 예방이 어렵고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따라서 여성이라면 자궁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한 적이 있다면 6개월에 1번, 이전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1년에 1번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권장한다.

◆치료 필요시 복강경 수술이 일반적=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선근증과 같은 자궁 질환은 ▲병변의 크기 ▲발생한 위치 ▲변화 양상 ▲증상 유무 ▲환자 나이 ▲향후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 병변 크기가 작고 증상이 경미하다면 정기적인 검진으로 상태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이때 호르몬 치료를 이용해 증상 억제와 병변 크기 조절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강희석 전문의는 “극심한 통증임에도 단순 생리통인 줄만 알고 막연히 참거나 처방 없이 무턱대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며 “자궁 질환에 따른 통증일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난임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단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간혹 ‘자궁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는 분들이 있다”며 “복강경 수술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치료해 자궁 수술 부담감을 지닌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