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부 도전 1년만에 3x3 랭킹 3위..‘비선출’ 윤성수의 꿈 “최종 목표는 태극마크 다는 것”
전자랜드 출신의 김정년과 이동윤, 윤성수, 정성조 등으로 구성된 코스모는 지난해부터 3x3 코리아투어 리그부에 참가하고 있다. 비선출 위주로 구성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코스모는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3x3 팀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 됐다.
코스모에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다. 2년 째 3x3 리그부에 도전 중인 윤성수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29세의 윤성수는 순수 비선수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농구가 좋아 농구에 빠져 살던 윤성수는 고향인 대전에서 농구교실을 운영하며 3x3 팀까지 합류하게 됐다.
비선출이지만 정확한 슈팅 능력과 찰거머리 같은 수비력을 갖고 있는 윤성수는 KBA 3x3 코리아투어 1차 서울대회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던 블랙라벨스포츠와 결승전에서 경기 내내 침착한 플레이로 팀을 굳건히 지탱했고, 종료 직전 멋진 컷인 플레이로 결승골을 득점하며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윤성수는 사실 5x5 동호회 농구판에서나 이름을 날렸지, 3x3 농구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이름이었다. 주장 이동윤과의 인연으로 지난 해부터 리그부에 도전하게 됐다는 윤성수는 “사실 시작은 5년 전부터 했었다. 당시 슬로우피벗에서 같이 뛴 (이)동윤이형이 오픈부에서 입상하면 U23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참가할 수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뽑히지 못했고 그 때 이후로 5x5 농구만 하다가 다시 작년부터 동윤이형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3x3가 좋아 장거리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 윤성수. 신장 187cm로 본래라면 앞선 수비를 담당해야 할 그이지만 팀 사정상 빅맨 수비를 전담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매 경기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빅맨들을 수비하는 게 힘들진 않는지 물어봤다.
윤성수는 “리그부에 좋은 빅맨들이 정말 많다. 이런 선수들을 수비하는게 나로선 당연히 힘들다”며 “하지만 결국 내가 버텨줘야 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공격에 임할 수 있다. 나보다 더 큰 빅맨들을 수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상대 팀 센터들을 연구하며 득점을 주더라도 최대한 어렵게 주려고 한다. 요즘은 본래 포지션인 앞선보다는 뒤선에 빅맨 수비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자신보다 큰 빅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코스모는 오는 5월 11일과 12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개최되는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에도 참가 예정이다. 윤성수는 “지난 해 홍천챌린저에서 메인드로우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2년 연속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만큼 올해는 메인드로우를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4강에 진출하면 월드투어 출전권도 주어진다고 하더라. 대회 전에 몽골 팀과 연습경기도 계획되어 있다. 몸 관리를 잘해서 꼭 이번에는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비록, 5년 전 U23 3x3 국가대표 도전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3x3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꾼다는 윤성수. 자신은 올해 3x3 2년 차로 이제 시작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내년, 내후년 3x3 국가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라는 윤성수는 “예전에 비하면 비선출에 대한 시선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성조가 스타트를 잘 끊어줘 비선출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나 역시 U23 3x3 국가대표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3x3 국가대표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코스모 팀원들과 함께태극마크를 달고 꼭 한번 국제대회를 누비고 싶다”며 3x3 국가대표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_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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