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고 1·2학년 내신 선택과목 결정 시 '이것' 고려해야

이지희 2024. 4.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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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면 많은 고등학교에서 고 1·2학생 대상으로 내신 선택과목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학교 교육과정 편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학생들은 신중하게 응해야 한다.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진학사와 짚어봤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학습 기회 보장,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대입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이 원하는 과목만 수강하기는 어렵다.

많은 학생이 준비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 전공(계열)과 관려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해당 과목의 성취도와 세특 내용이 어떤지를 유심히 본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교과전형에서도 서류(학생부) 및 교과 영역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관심 있는 분야와 연계된 과목 선택이 Best!

가장 좋은 것은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과목 선택이다. 자신이 좋아하면서 진로와 연관된 과목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좋은 성취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전공이 특정 과목과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로를 정했음에도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럴 땐 대학이나 교육부 발표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대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중 일부. (자료=진학사)

서울대는 모집요강이나 전형계획을 통해 전공에 따른 교과이수 권장과목을 제시한다. 해당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이다. 이 중 핵심권장과목은 필수적으로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서울대에서 제시한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 외에도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가 공동연구를 통해 대학 자연계열 전공 학문 분야의 교과 이수 권장과목을 안내하고 있다. 숭실대는 '전공안내 웹진'을 통해 학과별 선택교과 가이드를 제시한다. 다만 대학에서 제시하는 선택 과목 가이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해당 가이드에 따라 교과목을 이수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학생 진로·진학과 연계한 과목 선택 가이드북'을 공개하고 있다. 자기 적성과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목의 내용과 성격,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도 선택과목 및 전공 안내서를 제작하고 있으니 참고할만하다.

성적 관리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특히 수강생이 많은 과목은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만큼 일반적인 과목이라 할 수 있다. 연계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교과목의 난도도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목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면 많은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을 따라가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다.

성적에만 초점을 둔다면, 3학년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조금이라도 내신등급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수강인원이 많은 일반선택과목을 선택해 내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내신성적이 아주 만족스럽다면, 3학년 때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진로 선택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수능이나 비교과 등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국어·수학·탐구 등 수능과 연계되는 교과에서는 수능에서 치르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수능 국어를 '언어와 매체' 과목으로 응시하려는 학생은 내신 과목도 동일하게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회탐구의 경우, 수능에서 많은 학생이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순(2024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다. 사회 교과의 경우 수시에서도 전공에 따른 과목 영향이 적기 때문에 수능과 같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수강하게 될 과목이 달라지고 대입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남들 따라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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