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셧다운' 첫날 혼란 없어…의대 증원 1500명 넘을 듯

문세영 기자 2024. 4.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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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30일 병원 진료에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마감날인 이날 집계에 의하면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사립대들이 증원분 100%를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이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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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첫날인 30일 서울대병원 환자들이 특별한 혼선 없이 접수·수납을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일부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30일 병원 진료에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마감날인 이날 집계에 의하면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이날 휴진은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라고 밝혔다. 일부 의료기관이 외래 진료와 수술에 대한 ‘셧다운’을 예고했지만 전면적인 병원 진료 중단은 없다는 설명이다. 

30일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 제출이 마감되는 날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 중 20여개 대학이 결정한 증원 규모를 반영한 결과다. 

비수도권 국립대 9곳 중 전남대, 부산대를 제외한 7곳이 기존 증원분의 50%를 모집하기로 결정했고 사립대 대부분은 정부의 증원 규모 그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울산대는 증원분 80명 중 60명, 성균관대는 80명 중 70명을 증원하기로 결정해 일부 사립대에 한정해 증원 규모가 축소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아직 증원을 확정 짓지 않은 사립대들도 대부분 정부의 증원 규모와 비슷한 모집 인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사립대들이 증원분 100%를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이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집인원이 마감되면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의료계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방재승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30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 긴급 심포지엄’에서 “진정한 의료개혁은 필수·지역의료를 제대로 살리는 것”이라며 “정부는 의사 수 증원을 진정한 의료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내걸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해당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2000명 증원이라는 급발진 정책을 냈다"며 "2000명이라는 숫자를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은 종교적 도그마를 섬기는 것과 같은 자세"라고 지적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대 증원에 공감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일 영수회담에 대해 ‘십상시 의견’이라고 비난하며 의대 증원 백지화에 대한 의료계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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