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억원 대출 해주고 600만원 챙긴 수협은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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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에서 또 '내부통제'를 상실한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
수협은행 한 직원이 업체와 유착해 수십억 대출을 해주고 금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3일 경기 지역의 한 수협은행 A과장이 해고됐습니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재작년 10월까지 부동산 관련 한 업체에 총 30억 5천여만 원의 담보대출을 내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을 내준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감사 결과 A 과장은 현금 대신 업체 법인카드를 받아 600만 원 상당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담보 물건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30억 원 대출금 중 8억 원 가량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건을 적발한 수협은행은 금융당국에 알리고, 지난달 20일 경찰에 A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수협은행 관계자 :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융사고 예방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수협은행은 이어 "은행 경영진은 1분기 영업점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번 사고 사례를 전파"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경찰은 업체가 A씨에게 금품을 준 정확한 이유와 함께 불법대출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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