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서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으로 입증하다

양승남 기자 2024. 4.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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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30일 라리가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훈련에서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

베테랑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올시즌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때쯤 한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더니 곧바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30대 중반이 넘어서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의 골 감각은 여전하다.

레반도프스키가 3골을 몰아치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2승 7무 4패(승점 73점)로 지로나(승점 71)를 제치고 리그 2위를 탈환했다. 다만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4점)와 승점 차이는 11점으로 우승 경쟁에선 멀어진 상태다. 발렌시아는 13승 8무 12패(승점 47점)로 8위를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가 해트트릭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페르민 로페즈가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5분 뒤 동점골이 나왔다. 발렌시아 피터 곤살레스가 우고 두로를 향해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이때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실수를 저질렀고, 두로는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발렌시아는 전반 38분 곤살레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펠루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득점을 만들며 2-1 역전을 이뤄냈다. 발렌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 역습을 막다가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발리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퇴장당하는 악재가 생겼다.

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30일 라리가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가 수적 균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후반 4분 일카이 귄도안의 코니킥을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날드 아라우호의 헤더 슈팅이 빗맞았고, 레반도프스키가 재차 헤더로 득점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쐐기골로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4-2로 승리했다. 3골을 퍼부은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16골로 득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이 경기를 앞두고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고 싶다는 뜻과 자신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와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여름에 클럽을 떠나는 것은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 “육체적으로 다시 좋아졌다. 프리시즌 초반부터 시즌 전반기엔 신체적인 문제가 있었다. 2024년에 들어서 상황이 나아졌다. 때로는 어시스트도 하고 다른 역할로 경기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30일 라리가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기로 향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 계속 유지되고 훈련에서 아무도 나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는 한 계속 뛰고 싶다”면서 “적어도 2년은 더 이곳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터뷰 후 열린 이날 발렌시아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신의 말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어느새 리그 16골에 시즌 전체로는 44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앞서 현지 매체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올 여름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와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되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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