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85% 개강…"휴학 거부 시 법적 부담"
[EBS 뉴스12]
이런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대부분이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대학의 고민이 큽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은 어제(29일)부터 임상실습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3·4학년 학생이 대상인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6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체 학생 대비 참여율이 2.8%로 저조하지만 학교 측은 수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경북대학교 관계자
"우리가 계속 29일부터 실습은, 그때부터 해야 학생들이 의사면허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는 마감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수업을 재개하는 의과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한 학교가 전체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85%인 34곳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나머지 6곳도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수도권 A 대학교 관계자
"우선 1차적으로는 저희는 5월 13일로 개강을 연기했고, 그 이후에 좀 또 봐야죠."
하지만 이달 중순까지 의대생 56.5%가 '유효 휴학'을 신청해 학생들은 강의실에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휴학 승인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동맹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휴학이 거부돼 향후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하면 대학과 학생 사이 법적 분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 거점국립대학교 관계자
"휴학계를 처리 안 해줘서 나의 등록금이 사라졌다. 이것은 학교의 행정처리의 위법이다라고 주장하면 학교가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되죠."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학교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