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년만에 金 추가매입 `신중 →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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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金) 추가 매입을 고려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13년 이후 금을 매입하지 않던 한은의 태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금을 매입하지 않았다.
다만 한은은 금 추가 매입과 관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라는 조건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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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金) 추가 매입을 고려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13년 이후 금을 매입하지 않던 한은의 태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3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팀장은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 등을 봐가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금을 매입하지 않았다. 현재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11년째 그대로다.
다만 한은은 금 추가 매입과 관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와 관련해선 큰 가격변동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 팀장은 "과거 금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대체로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금은 대부분의 기간에서 주식보다 낮은 위험조정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은 미 국채 수익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 및 외환보유액 운용 취지를 고려한다면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비해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팀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다"며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기적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크게 누적돼 있어 향후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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