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통령, 언론 장악 생각 없다? '탁 치니 억' 얘기 같다”
노진호 기자 2024. 4. 30. 13:44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 특별위원회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저지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했습니다.
언론자유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하라는 국민 명령을 다들 인정하고 공유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국정 기조는 제대로 잡았는데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장악 생각이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말씀 보면서 '책상을 탁 쳤는데 앞에 있는 사람이 억 죽었다'는 주장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데 조승래 의원은 21대 과방위 회의 개최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과방위를 열어서 방송통신위원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KBS 사장을 출석시켜서 현재 진행됐던 여러 가지 방송 이슈에 대해 국민의 따가운 질문들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여당이 회의 개최에 동의를 안 해준다면 저희가 회의 소집을 요구해서 열 거다. 장제원 위원장과 박성중 간사는 저희 질문에 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과방위 소속인 민형배 의원은 “어제 영수회담 끝나고 언론 탄압에 대한 부분을 잠깐 언급했는데, 대통령이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언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보고가 안 된다는 뜻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이외에도 한준호 의원, 김현 당선인, 최민희 당선인, 전현희 당선인, 노종면 당선인, 이훈기 당선인, 이정헌 당선인이 참석했습니다. 언론계에서도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 지부장,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 등이 참석해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과 KBS 방송 장악 로드맵 문건 의혹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오늘 참석한 당선인들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88명은 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언론 공정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잘못을 반성하고 전면 쇄신해야 할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언론 분야”라며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으로 독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인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내내 집요하고도 노골적인 언론 탄압을 자행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날리면' 사태부터 시작된 정권의 언론 탄압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는 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무도함마저도 넘어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정부는 민주주의 국가의 기틀을 흔드는 언론 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언론의 공정성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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