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없는 동안…KIA에 35세 ‘미친 컨택트’만 있었나, 출루율 0.439짜리 ‘소금’도 있었다

김진성 기자 2024. 4. 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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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창진 1회초 2사 후 2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35, KIA 타이거즈)이 2년 연속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2년 연속 어김없이 이들이 있었다.

나성범은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깜짝 복귀’했다. 애당초 30일부터 시작할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의 홈 6연전서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아니었다. 이제 나성범은 서서히 출전비중 및 지분을 높여간다. 대타와 선발 출전을 번갈아 하다 점차 선발출전 비중이 높아질 듯하다.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3루 주자 이창진이 4회초 2사 1.3루서 LG 김대현의 폭투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나성범의 복귀로 활용도가 살짝 줄어드는 선수가 외야수 고종욱과 이창진이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지명타자 및 외야 한 자리를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고종욱과 이창진의 타석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KIA는 고종욱과 이창진의 공헌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런데 고종욱은 상대적으로 화려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친 컨택트’ 능력을 앞세워 신들린 듯한 대타 성공률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고종욱은 올 시즌 대타 타율 0.417. 작년 0.295도 대단했는데, 올 시즌 개막 후 1개월은 더 대단했다. 이 수치는 시즌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다. 그걸 감안해도 엄청난 결과다.

반면 이창진은 수치상 평범하다. 고종욱과 함께 대타 1순위지만 아직 대타로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154로 강하지 않다. 그러나 시즌 OPS 0.745로 나쁘지 않다. 출루율이 0.439다. 지난 2022~2023년에도 이창진의 출루율은 0.374, 0.362로 백업 외야수로선 만점이었다.

참고로 출루율 0.439는, 규정타석을 채우면 리그 공동 3위다. 30일 기준 올 시즌 출루율 1~3위가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 0.470), 홍창기(LG 트윈스, 0.446), 박건우(NC 다이노스, 0.439). 이창진이 계속 주전으로 나오면 이들을 위협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전임감독은 대타 상황서 출루가 필요할 땐 이창진, 해결이 필요할 땐 고종욱을 각각 기용했다. 이범호 감독도 그 원칙에 충실하다. 그런데 이창진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18이다. LG 트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서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좋았다.

최근 이우성이 1루수로 기용되는 비중이 높다. 나성범이 돌아오면서 이우성이 붙박이 1루수라고 보면 된다. 이우성이 1루로 돌아선 상황서 나성범이 없으니, 우익수 1순위가 이창진이었다. 아무래도 고종욱은 수비력이 살짝 불안하기 때문.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창진이 3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즉, 이창진은 나성범이 없는 상황서 선수 기용 및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한 측면이 있는 선수였다. KIA로선 화려하진 않아도 없으면 안 되는 소금 같은 존재다. 나성범이 돌아왔지만, 컨디션이 떨어지는 좌타자가 있다면, 그리고 좌완 선발이 나온다면 이창진이 대체 1순위다. 나성범이 돌아왔지만, 이창진이 2군에 갈 가능성은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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