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또 덴버에 막혀 시즌 아웃…LA 레이커스 1-4로 PO 1라운드 탈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넘지 못했다.

LA 레이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덴버 너게츠에 106-108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이 끝났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팀은 덴버가 됐다.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 덴버는 3번 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서부 파이널 진출을 놓고 다툰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덴버를 만났다. 결과는 0승 4패. 이번 시즌도 덴버라는 높은 산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는 30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로 분전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왼쪽 어깨부상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17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는 흔들리지 않았다. 니콜라 요키치가 25득점 2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중심을 잡고, 자말 머레이가 32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26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전반까지 53-50으로 레이커스가 앞섰다. 1쿼터부터 끈적끈적한 진흙탕 농구였다. 한 번만 더 지면 떨어지는 상황에서 레이커스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레이커스에게 위기는 3쿼터에 찾아왔다. 팀의 기둥과도 같은 데이비스가 어깨 부상을 당한 것. 골밑에서 포터 주니어와 작은 접촉이 있었는데, 데이비스는 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뛰기는 했지만 왼손을 들지 못했다. 오른손만 사용하니 정상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없었다.

그 사이 덴버는 템포를 더 빠르게 가져가며 몰아쳤다. 포터 주니어의 3점도 터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81-79. 덴버의 역전이었다.

4쿼터는 치열했다. 경기 종료 3분 안쪽으로 남았는데도 99-99 동점.

이후 엎치락 뒤치락했다. 요키치의 골밑 득점, 오스틴 리브스의 3점슛이 나오며 두 팀은 역전을 번갈아 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자유투로 다시 106-106 동점을 만들었다. 작전 시간은 다 쓴 상황. 덴버의 마지막 공격만이 남았다.

해결사는 머레이였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돌파 후 숏 점퍼로 림을 갈랐다. 108-106. 덴버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