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된 카드 포인트, 어디 갔나…소상공인·취약층에 200억 쓰였다

황예림 기자 2024. 4. 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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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멸된 카드 포인트 200여억원이 영세가맹점의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은 19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세가맹점 지원 사업 △자립준비청년 생계비 지원 △소외계층 청소년 멘토링 지원 사업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과거 출연금은 모두 소멸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카드사와 은행은 재단에 20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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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은행의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기부액/그래픽=윤선정


지난해 소멸된 카드 포인트 200여억원이 영세가맹점의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매년 소멸된 카드 포인트 일부를 현금으로 기부해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30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은 19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세가맹점 지원 사업 △자립준비청년 생계비 지원 △소외계층 청소년 멘토링 지원 사업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했다.

예산 중 74%에 해당하는 147억원은 영세가맹점에 신결제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 사용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큐알(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신결제 단말기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는 24만~25만원 정도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IC칩 결제만 지원하는 기본 단말기값이 10만원대 초반임을 고려하면 비싼 편이다. 재단은 가격 부담에 NFC·QR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영세가맹점에 설치비를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영세가맹점은 약 6만개로 추정된다.

예산 중 5억원은 자립준비청년의 신용점수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에 투입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18세가 돼 시설을 나와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앞서 재단은 지난 9월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 150명이 참여하는 신용점수 향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무이자 대출, 적금 등 금융 이력을 쌓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나머지 4억원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사업을 위해 쓰였다. 재단은 취약 청소년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 44억원의 예산은 29개의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데 사용됐다.

재단 예산은 카드사와 은행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한다. 카드사와 은행은 매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 규모를 집계하고 이중 일부를 재단에 기부한다. 재단의 한해 예산은 200억원으로, 지난해 카드사와 은행의 기부금은 50억원이었다. 8개 전업 카드사가 40억6164만원을 기부하고 10개 은행이 9억3836만원을 내놨다. 신한카드가 9억6334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회사별 기부액은 소멸된 포인트 규모에 비례해 차등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부받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150억원은 과거 카드사로부터 출연받은 금액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과거 출연금은 모두 소멸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카드사와 은행은 재단에 20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8개 카드사는 매년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를 모아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여신금융협회 산하에 재단을 출범했다. 2018년엔 은행도 재단 출연에 참여해 매년 카드사와 함께 기부에 나서고 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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