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반이스라엘 시위 단속…“민주화 운동 비화할라 우려”

정지주 2024. 4.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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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전쟁 발발 후 아랍권에서 전례없이 친팔레스타인, 반이스라엘 시위를 탄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집트의 경우 작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으나, 이달 초 수백 명이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를 벌였을 때 시위대 1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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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전쟁 발발 후 아랍권에서 전례없이 친팔레스타인, 반이스라엘 시위를 탄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시위가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로 확대돼 각국 정부에 되돌아올 수 있고, 이스라엘과의 우호적인 관계에 따른 안보적 이익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집트의 경우 작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으나, 이달 초 수백 명이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를 벌였을 때 시위대 1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변호사들은 이집트 정부가 작년 10월에 자체적으로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조직했으나, 그곳에서 시위대가 정부 비판 구호를 외치자 수십 명을 구금했고, 50명 이상은 현재도 감옥에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로코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체포되거나 자국과 이스라엘의 화해를 비판하는 SNS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 수십 명을 기소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계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요르단은 지난 3월 암만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서 500명을 체포했으며, 작년 10월 이후 체포된 사람만 최소 천500명이 넘는다고 국제앰네스티는 전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정서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체포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부가 반이스라엘 의견에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이면서 언급 자체가 자유롭지 않습니다.

아랍권이 과거와 달리 반이스라엘 시위와 의견을 단속하는 데에는 시위가 향후 반정부 투쟁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의 전망과 관련이 있다고 관련자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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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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