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 투지 앞세워 “3차전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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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허훈·하윤기 ‘삼각편대’+정신력 무장 ‘수비 농구’로 2연승 다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창단 후 ‘무관’의 설움을 날리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홈 경기에서 부산 KCC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첫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KT는 1차전서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다양한 공격 옵션의 KCC에 73대90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2차전서는 패리스 배스(36점·11리바운드), 허훈(22점·10어시스트), 하윤기(13점·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101대97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모두 1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질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4강 플레이오프서 LG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느라 체력을 소진한 KT로서는 적지에서 3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다.
KCC는 적지에서 1차전 대승에 이어 2차전서도 전반 9점 차로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충격이 크다. 따라서 두 팀 모두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KT는 3차전을 잡을 경우 최소 적지서 1승 1패를 거둘 수 있게 돼 여유가 있고, 두 경기 승리를 모두 쓸어담을 경우에는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KCC 역시 분위기를 전환해 안방에서 2연승을 하면 5차전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는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팀 공격의 핵심인 허훈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첫 우승 기회를 살리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는 ‘호화 군단’ KCC를 능가하고 있다. ‘적장’ 전창진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 2차전서 전반 무득점에도 후반에만 36점을 몰아넣은 배스의 화려한 개인기와 함께 허훈·하윤기의 성실함이 강점이다. 여기에 근성이 강한 정성우·한희원·문성곤·문정현·마이클 에릭 등이 뒤를 받쳐준다면 3차전도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보여줬듯이 상대 공격의 핵심인 라건아와 허웅의 봉쇄와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필요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차전을 가져왔지만 KCC는 버거운 상대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모처럼 찾아온 (챔피언 등극)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선행돼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오랜시간 기용하겠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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