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여성 SNS 스타 ‘의문의 피살’…외설적인 춤이 이유?
[앵커]
중동의 이라크에서 소셜미디어 스타 여성이 길거리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과감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어왔는데, 음란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흥겹게 춤을 추는 여성, '구프란 사와디'라는 이름의 이라크 여성입니다.
사와디는 화려한 화장과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를 70만 명 넘게 보유해왔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밤 사와디가 바그다드 자택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괴한은 음식 배달원으로 위장해 접근했고, 범행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이라크 내무부 장관은 "살해된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와디는 앞서 지난해 "음란하고 외설적인 언어가 담긴 영상을 만들고 게시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도덕과 전통'을 위반하는 소셜미디어를 정화하겠다며, 사회 운동을 시작한 뒤 나온 판결이었습니다.
무슬림이 많은 이라크에선 지난해 1월 유명 유튜버가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살해됐고, 9월에는 사와디처럼 패션과 화장에 대한 영상과 춤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아온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와디가 숨졌다는 소식에 온라인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는 총격범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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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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