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13.4% 뛴 작년 여름, 내 임금은 ‘1%’ 올랐다
지난해 6월 ‘임금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 상승폭이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다소 둔화했지만 라면값이 13.4% 오르는 등 특정 품목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시기였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6월 임금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만2878원이었다.
6월 기준 전년 대비 시간당 임금총액 증가율은 2019년 5.4%, 2020년 6.1%, 2021년 2.5%, 2022년 14.4%였다. 2022년 6월은 전년보다 근로일수가 2일 적어 증가폭이 뛰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479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비정규직은 1만7586원으로 2.0%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을 기준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사업장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67.2%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올랐고, 300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은 4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저임금근로자’(중위임금 3분의2 미만) 비중은 16.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1인당 월 평균 노동시간은 157.6시간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154.9시간)보다 2.7시간 늘었다. 정규직은 174.5시간으로 전년 대비 5.5시간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111.0시간으로 0.7시간 줄었다.
4대보험 가입률은 전체 평균 90% 이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가입률 격차가 줄었다. 산재보험은 정규직이 98.1%, 비정규직이 98.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비정규직은 국민연금(68.5%), 건강보험(71.7%), 고용보험(81.4%) 가입률이 여전히 낮았다. 특히 일용직은 국민연금(27.6%), 건강보험(28.6%), 고용보험(66.1%) 가입률이 저조했다.
노조 가입률은 9.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51.5%로 나타났다. 상여금이 지급됐거나 지급 예정이라는 응답은 51.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수처, ‘채상병 사건’ 김계환·박정훈 소환… ‘VIP 격노설’ 대질신문 성사되나
- [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 ④32년차 베테랑도 “작전때마다 공포…현장 중심 조직 돼야”
- [전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은퇴 아닌 복귀 시사···“돌아오겠다”
- ‘개통령’ 강형욱 직장 괴롭힘 의혹에…KBS ‘개는 훌륭하다’ 결방
- ‘55층 2개동’ GBC 변경안 밀어붙이는 현대차그룹
- [영상] “비명소리 났다” 대천항 정박 어선서 가스흡입으로 3명 중·경상
- 극우 행사 간 아르헨 밀레이, 스페인 총리 부부 공개 조롱
- 조국 “대통령 거부권, 폭탄주 퍼마시듯 사용하는 권한 아냐”
- 검찰, 오늘 ‘김건희 여사 명품백 고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조사
- ‘여친 폭행 영상’ 공개된 힙합 거물 퍼프 대디, 결국 사과…“변명 여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