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금리 인하 어려워… 킹달러에 ‘제2 플라자 합의’ 가능성도”

김만용 기자 2024. 4.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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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30일 제기됐다.

국제경제 분야를 다루는 주요 싱크탱크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를 이끌고 있는 아담 포센(사진) 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화상 주제 강연을 통해 "내년에 통화 긴축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달러화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및 재정 적자 증가는 후년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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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포센 미국 PIIE 소장
“내년 통화 긴축사이클 재개
달러화 추가상승 압력 전망”

미국 달러화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30일 제기됐다.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가 ‘컨틴전시플랜’(위기 대응 비상계획)을 강구해 글로벌 리스크의 국내 전이(轉移)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들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개최한 ‘요동치는 세계 경제, 긴급진단’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국제경제 분야를 다루는 주요 싱크탱크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를 이끌고 있는 아담 포센(사진) 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화상 주제 강연을 통해 “내년에 통화 긴축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달러화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및 재정 적자 증가는 후년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플라자 합의는 지난 1985년 미국이 재정·무역 적자 해소의 원인인 달러 강세를 완화하기 위해 일본 엔화 및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한 조치를 말한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 참모 3명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센 소장은 이 같은 보도에 힘을 실으며 “미국의 중립 금리(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는 오르고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거나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발표에 나선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한국 경제가 마주한 리스크 요인으로 ‘강(强)달러’와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꼽았다. 그는 “이스라엘·이란 확전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했다”며 “(불투명한) ‘미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강달러를 촉발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에서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1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호조로 견조한 성장을 보였지만, 중동 지역 갈등, 미 대선 본격화 등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로 확실한 경기 반등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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