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척점’ 있는 사람에 與당권 맡겨선 안 돼…모두 ‘친윤’이자 ‘비윤’ 돼야”

변문우 기자 2024. 4.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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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메인뉴스 앵커 출신으로 22대 총선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된 신동욱 당선자는 여권 총선 참패 위기를 수습할 차기 당권주자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에 당권을 맡겨선 안 된다"며 "모두가 친윤(친윤석열)이자 비윤(비윤석열)계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총선 참패 책임론과 관련해선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리면 가장 편하다"며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나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 프레임도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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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신’ 신동욱 與 서울 서초을 당선인, 시사저널TV 출연해 작심 발언
“한동훈 개인에 총선 참패 손가락질해선 안 되나, 韓 자성해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국민의힘 소속 신동욱 서울 서초을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합뉴스

TV조선 메인뉴스 앵커 출신으로 22대 총선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된 신동욱 당선자는 여권 총선 참패 위기를 수습할 차기 당권주자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에 당권을 맡겨선 안 된다"며 "모두가 친윤(친윤석열)이자 비윤(비윤석열)계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 참패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개인에게만 손가락질해선 안 되지만, 당사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총선 직후 당내 상황과 관련해 "잘 되는 조직과 잘 안 되는 조직의 차이를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을 듣지 말고, 우리가 쓴소리하고 우리일 하자'며 대중들에게 인기 얻는 발언을 하기는 쉽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운영해달라고 위임받은 집권여당이다. 앞으로 3년 동안 국가를 운영할 책임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을 비윤과 친윤으로 나눌 수 있나. 언론에서 편의상 쓰는 분류법"이라며 "친윤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대통령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분들도 있고, 비윤에서도 대통령과 국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고 바라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신중해야 하고, 모두가 친윤이나 비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총선 참패와 관련한 세간의 정치 평론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평론가들도 패자를 공격하는 게 재밌을 수 있다. 승자에 대해선 할 말이 무엇이 있겠나"라며 "그래서 저는 정치평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당에서 자주 한다. 저도 언론 생리를 알고 있는데, 정치평론은 마음속 상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총선 참패 책임론과 관련해선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리면 가장 편하다"며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나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 프레임도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책임이면 당원들 책임은 없는가. 마음 편하게 가면 쉽지만 개인에게 자꾸 책임을 묻지 말고 국민들로부터 멀어진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한 전 위원장 등이 스스로 자성할 필요는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지만, 책임을 질 자가 책임지지 않아선 안 된다. 본인은 성찰해야 한다"며 "저희가 한 전 위원장에게 손가락질해서도 안 되겠지만, 본인도 '제가 뭘 잘못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갈등설에 대해선 "저도 실체를 잘 모르겠는데, 이게 애정이 있는 다툼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늘 싸운다. 제가 어렴풋이 느끼는 것은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굉장히 강한 신뢰를 가지고 국가의 일을 다뤄온 사람들이다. 특히 검찰 일을 해온 사람들인 만큼, 기본적으로 내 개인의 이익보단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가깝게 지냈는데 이후 한 분은 대통령에, 한분은 법무부 장관이 됐다. 서로 더 큰 국가의 대사를 두고 그렇게(편하게 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또 여당 비대위원장 됐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다른 문제다. 그 부분에서 서운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으나, (두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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