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월 우크라 하르키우 떨어진 미사일, 북한산 확인”

김남석 기자 2024. 4.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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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위원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소속 조사단이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현장에서 확인한 후 북한산 화성-11형 계열 탄도미사일로 결론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조사단 3인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출장 조사 후 비공개로 보고한 32페이지 분량 보고서에서 "1월 2일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에서 회수된 파편은 북한 화성-11형 계열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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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제재위 “화성-11형 계열”
러, 패널 임기연장 거부권 행사
北 무기거래 은폐 의도 드러나
지난 1월 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 당국자가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소속 조사단이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현장에서 확인한 후 북한산 화성-11형 계열 탄도미사일로 결론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30일 종료되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가 북·러 무기거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비판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조사단 3인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출장 조사 후 비공개로 보고한 32페이지 분량 보고서에서 “1월 2일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에서 회수된 파편은 북한 화성-11형 계열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은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 누가 발사했는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당국이 제공한 궤적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었다면 아마도 러시아 국적자에 의한 조달을 의미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산 무기거래를 금지한 2006년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도 불리는 화성-11형 미사일이 2019년 처음 북한에서 공개리에 시험됐다고 보고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 등 서방 국가들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미사일을 지원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북한은 증거가 없다며 무기거래 사실을 부인해왔다.

한편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미사일·군수품을 직접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란은 그렇게 하고 있고 북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북한·이란의 대러시아 직접 무기 지원을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북한산 무기 운송으로 제재받은 러시아 선박의 중국 항구 이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러 관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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