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이웨이에 복장 터져”… 협치 대신 압박수위 높인 민주

이은지 기자 2024. 4.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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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이 회담'에서 이견 차만 확인하면서 '고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민생 특별법을 밀어붙이며 총공세를 재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는 첫발을 뗐지만,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이 회담 하루 만에 입법 '강공' 모드에 돌입하면서 여야 '협치'는 요원해졌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30일 '윤·이 회담'의 결과를 깎아내리며 여야 이견이 있는 쟁점 법안과 특검을 5월 임시국회에서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벼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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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李 회담 하루만에 총공세
이재명, 13개 사항 ‘강공모드’
25만원·특검 등 우선순위 둬
5월 임시국회 단독처리 불사
국힘 “민주당 입법독주 재현 선언”
평행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이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이 회담’에서 이견 차만 확인하면서 ‘고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민생 특별법을 밀어붙이며 총공세를 재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는 첫발을 뗐지만,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이 회담 하루 만에 입법 ‘강공’ 모드에 돌입하면서 여야 ‘협치’는 요원해졌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30일 ‘윤·이 회담’의 결과를 깎아내리며 여야 이견이 있는 쟁점 법안과 특검을 5월 임시국회에서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벼르고 나섰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이렇게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은 없느니만 못한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곁에서 보는 저는 참 복장 터지더라”며 “야당 대표를 처음으로 대화 상대로 인정했다는 정도 말고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대통령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윤·이 회담’에서 특검법은 물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법안에도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면서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오게 됐다. 여야는 5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 합의를 두고 또다시 평행선을 달리며 신경전에 돌입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 채 상병 특검법’과 주요 민생 특별법 처리를 위해 5월 2일 본회의 개의를 촉구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방문해 이시원 비서관 등 고 채 상병 사건 외압 관련 수사 촉구서를 접수했다. 박 원내수석은 “특검법이 추진되더라도 수사 착수까지 몇 개월이 더 소요돼 그사이 수사 공백을 막기 위해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협치를 주문하며 정쟁을 위한 본회의에는 합의할 수 없다며 맞불을 놓았다.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는 국회의 절대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협치하는 것을 기대하겠다”며 “그것이 어제 회담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는 첫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주요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입법 독주를 재현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22대 국회에서 할 일이 많은데 입법폭주와 대결정치가 민생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모처럼 성사된 귀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어느 한쪽의 정치적 목적이 달성되지 못했다고 해서 평가절하해서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지 못한다”며 “(민주당이) 정쟁을 유발하는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면 본회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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