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사태 1년, CFD는 고사 위기…잔고 5천억도 위태 '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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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주식시장에서 8개 중목이 무더기 하한가로 추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죠.
당시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목받은 게 차액결제거래, CFD입니다.
1년이 지난 현재 사실상 고사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필 기자, CFD 거래가 많이 줄었습니까?
[기자]
증거금 차감 CFD 명목 잔고는 5천36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CFD 재개 직전인 작년 8월 말과 비교하면 26.1% 감소한 수준입니다.
서서히 줄고 있는 잔고 추이를 고려하면, 곧 5천억 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같은 기간 CFD 잔고가 줄어든 종목 수도 834개로, 늘어난 종목보다 약 3배가량 많은 상태입니다.
[앵커]
좀처럼 투자자 신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죠?
[기자]
사실상 외면당하는 처지인데요.
CFD는 주식 등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입니다.
최대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고,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사실상 익명으로 거래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 당시에도 악용돼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고, 작년 9월 보완책을 마련해 재개했습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5곳은 재개 일정이 미정인 상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7곳에 그치고 있는데요.
그나마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거래가 미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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