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싸다고 샀는데…아이 반지에서 발암물질 3천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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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곧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종류가 많고 값도 저렴해서 중국에서 해외 직구 주문하신다면 지금 이 소식 자세히 보시고 여기 나오는 상품은 거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지혜 기자, 어린이가 쓰는 제품이니까 더 안전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세청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학용품과 장난감 등 어린이 제품 252종에 대한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이 대상인데요.
이중 15%인 38종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3천 배 이상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신발, 학용품, 장난감 순으로 많이 검출됐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각종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납은 주로 반지,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헬로 키티와 포차코 캐릭터 반지에서 기준치의 3천 배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는데, 자세한 제품 리스트는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이 상품들이 여전히 주문 가능한가요?
[기자]
관세청은 알리 등 플랫폼에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글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반영에 시차가 있어 여전히 주문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통관에서도 100% 거를 수는 없는 만큼 1차적으로는 주문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세청은 이처럼 해외직구물품의 경우 국내 정식 수입업자가 수입하는 물품과 안전성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되도록이면 정식 수입물품을 주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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