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반등… 유통가에도 ‘봄바람’

김호준 기자 2024. 4.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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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지난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체들은 외출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2분기에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열고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유통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발걸음을 이끌기 위한 판촉 행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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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영업익 64.7%↑
롯데쇼핑도 10% 늘어날 전망
구조조정 성과로 호실적 예고
‘명품매출’ 17개월만 최대 증가
내수 회복세에 판촉 행사 총력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지난 1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과 점포를 정리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체들은 외출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2분기에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열고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37억 원) 대비 6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1354억 원) 대비 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25억 원에서 1239억 원으로 1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매출은 3조5616억 원에서 3조6542억 원으로 2.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79억 원에서 853억 원으로 9.5%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9%로, 2월(13.7%)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경우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지난달 13.9%로 2022년 9월(14.2%)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도 주력 카테고리인 식품 매출 증가율이 지난달 10.7%로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통업체들은 사업 재편을 통한 경영비용 감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일 천안 펜타포트점을 폐점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서울 중랑구 상봉점도 문을 닫기로 했다. 이어 7월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계열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저효율 점포인 경남 마산점을 오는 6월 폐점하기로 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발걸음을 이끌기 위한 판촉 행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수원점, 부산 광복점에서 ‘포켓몬 타운’ 팝업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전국 주요 점포에서 24만 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 헬로키티 등을 활용한 팝업 행사를 전국 매장에서 개최한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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