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왜 상장시켰어”…25조 끌어모았는데, 불만 폭주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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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자회사 중복 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 선박 유지보수(AS)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분할한 HD현대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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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주가 이달 5%↓…‘더블카운팅’ 우려
HD현대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자회사 중복 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증거금 25조원을 쓸어 모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인 HD현대 주주들이 주가 하락 우려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HD현대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1.16%) 내린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 선박 유지보수(AS)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분할한 HD현대 자회사다.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HD현대(62%)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두산로보틱스 청약(33조원) 이후 가장 많은 증거금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HD현대 주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알짜 자회사가 상장하면서 모회사의 주가가 낮게 평가되는 ‘더블카운팅’(중복 계산) 우려가 나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 주가는 이달 들어 5% 넘게 빠지고 다.
지주사 할인은 국내 증시에서만 통하는 공식에 가깝다. 더블카운팅이란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면서 두 기업의 가치가 중복된 만큼 지주사에서 이를 할인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쪼개기 상장 발생 시 모기업 주가 하락 사례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2년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탄 LG화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지주사인 두산 주가는 하루 만에 19.40% 급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9월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상장일에만 10.97% 하락했다.
이밖에도 주요 대기업들이 자회사 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 논란에 휩싸여 왔다. SK그룹은 2020년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등을 분할 상장했다. 카카오도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3개사를 차례로 상장했다.
일반주주들의 피해가 나타나자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9월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걸었다.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모회사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 노력을 심사하고 미흡하면 상장을 제한하도록 한 것이다. 또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올해가 물적분할한 지 7년이 되는 해라 상장이 가능했다. HD현대 측은 중복상장 이슈를 의식한 듯 최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HD현대 측은 지난 25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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