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배석자들이 밝힌 당시 상황은? [앵커리포트]
720일 만의 만남.
130여 분간의 대화로 마무리됐지만, 영수회담을 둘러싼 후일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영수회담을 마친 뒤, 당시 배석했던 참모진은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영수회담 후기를 전했는데요.
경청하겠다던 대통령이 80% 이상 대화를 주도했다는 민주당 지적에 대해서 홍철호 정무수석이 당시 상황을 해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TV조선 뉴스9, 어제) : 모두 발언을 당초에는 이제 짧게 서로 인사 정도로 이제 하시고, 그다음에 비공개로다가 이제 의제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시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이제 이 대표께서 알려진 대로 이제 A4 용지 한 10장 분량의 말씀을 한 15분에 걸쳐서 하시는 바람에, 그 이후 비공개 때는 자연스럽게 각론으로 들어가서 이 대표께서 질문하시고, 그렇게 되니까 이제 대통령께서는 자연스럽게 그 질문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설명하고, 그런 진행이 돼서 시간으로 따지면 뭐 그렇게 비중이 됐는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 한 7 대 3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안에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중이 답변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홍철호 정무수석의 설명인데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히려 답변에 주변 이야기, 곁가지 이야기까지 섞이면서 논의를 다하지 못했다며, 회담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평을 내놨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오늘) : 저는 선의로 보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모든, 굉장히 의제가 많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다 짧게라도 다 답을 하겠다고 생각하셨다면, 대통령께서 모든 사안들마다 막 여러 얘기들을 섞어가면서 주변 얘기, 곁가지 얘기까지 막 이를테면 종횡무진식의 얘기가 계속됐어요. 그래서 일부러 언급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논의를 다 하지는 못했다.]
한편 어제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주고받은 이재명 대표는 취재진을 불러 세우고는 15분 간 작심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늘 아침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SBS 김태현의 정치쇼, 오늘) :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풀어가면서 이야기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인사하고, 카메라가 나가려고 하니까. 이재명 대표께서 잠깐만, 오늘 준비한 거 읽어야겠다고 말씀하신 거고. 저희들은 준비를 하면서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 영수회담의 의미뿐만 아니라, 이 영수회담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영수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풀어 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그 내용을 담아서, 총선 민의를 충분히 담아서 어제 이야기했다. 그렇게 볼 수 있죠.]
첫 영수회담이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까, '회담 정례화'가 의제에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였죠.
정진석 비서실장은 회담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앞으로의 만남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KBS 뉴스9) : 두 번째 합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오늘 첫걸음이 저는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고, 만남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이런 소통과 대화와 협치를 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요. 특히 말미에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 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거든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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