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단 당일 발표 '황당' 호주 저비용항공사…승객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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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갑작스레 운영을 중단하면서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호주 LCC 본자(Bonza)의 팀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된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다며 모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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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의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갑작스레 운영을 중단하면서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호주 LCC 본자(Bonza)의 팀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된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다며 모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던 CEO는 "이번 일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사과드리며 호주 항공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빨리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으로 이날 본자 항공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이에 호주 교통부는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한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콴타스 항공과 버진 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통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자 항공이 갑작스레 운영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회사가 경영난으로 항공기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항공기 임대 업체가 이를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본자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777파트너스와 캐나다 LCC 업체 플레어(flair)로부터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를 빌려다 쓰고 있었다. 하지만 임대료와 이에 따른 지연 이자 등을 제대로 내지 못했고, 임대 업체들이 항공기를 회수하면서 결국 영업도 중단됐다.
본자는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에 거점을 둔 항공사로 지난해 1월 운항을 시작했다.
본자는 다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거나 운항 횟수가 많지 않은 노선을 맡겠다며 한때 27개 노선을 운영했다. 하지만 경영난에 운항 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1년여 만에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를 맡게 됐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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