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농구 세번째 전국대회’ 연맹회장기 남고부 눈 여겨봐야 할 관전포인트

서호민 2024. 4.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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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3주 간의 휴식기를 마친 중고농구가 세 번째 전국대회에 돌입한다. 5월 1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가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총 88개 팀이 참가한다. 이중 남고부는 30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연맹회장기 남고부 조추첨*
A조_여수화양고, 마산고, 계성고, 홍대부고
B조_동아고, 김해가야고, 제물포고, 휘문고
C조_낙생고, 인헌고, 용산고, 양정고
D조_충주고, 광주고, 전주고, 송도고
E조_군산고, 청주신흥고, 천안쌍용고, 상산전자고
F조_광신방송예고, 무룡고, 경복고, 강원사대부고
G조_안양고, 배재고, 명지고
H조_부산중앙고, 대전고, 삼일고

#경복고 vs 홍대부고의 피 튀기는 우승 경쟁

남고부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지난 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경복고와 홍대부고의 우승 경쟁이다. 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던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협회장기 대회 우승팀 홍대부고는 A조에서 여수화양고, 마산고, 계성고와 예선전을 펼치며, 3월 춘계 연맹전 우승팀 경복고는 F조에서 광신방송예고, 무룡고, 강원사대부고와 경쟁한다.

홍대부고가 자랑하는 손승준(G,F, 185cm)-손유찬(G,F 184cm) 백코트 듀오가 건재한 가운데 박정웅(G,F, 194cm)의 최근 경기력이 물 오른 점이 고무적이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박정웅은 지난 협회장기 대회에서 평균 22.1점 9.2리바운드 5.7어시스트 1.8스틸 1.7블록슛을 기록하며 홍대부고의 전승 우승을 견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회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홍대부고는 높이는 낮지만 팀 짜임새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데다 2학년 선수들까지 가용 인원이 풍부해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경복고도 협회장기배에서 한끗 차로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경복고는 전 포지션의 짜임새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비록 2관왕에는 실패했지만 1학년 윤지원(G,F, 190cm)-윤지훈(G,F, 184cm) 쌍둥이 형제가 협회장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에이스 이근준(F,C, 194cm)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만큼 다시 춘계 연맹전에서 우승했을 때의 100% 전력을 갖추게 됐다. 협회장기배에서 다소 삐걱거린 모습을 보였던 윤현성(F,C, 203cm)-김성훈(C, 204cm) 트윈타워가 정상 컨디션을 발휘한다면 그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치열한 8강 경쟁

홍대부고와 경복고의 다음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객관적 전력상 전통의 강호 용산고와 돌풍의 주역 계성고가 조금 앞선다.

다만, 용산고는 부상 악재가 있다. 포워드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에디 다니엘(G,F,192cm)이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협회장기배 양정고와 8강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다니엘은 김천에 동행하지 않고 당분간 계속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장혁준(194cm,G,F), 백지민(G,F, 187cm), 김윤서(G,F, 193cm)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나마 용산고로선 협회장배에 불참했던 198cm 빅맨 배선우(G,F, 198cm)가 복귀한다는 게 악재 속 한 줄기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계성고는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니다. 이제는 당당히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 송도고와 더불어 남고부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계성고는 한 번 탄력을 받으면 무섭게 몰아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경기에 50점 이상을 몰아칠 수 있는 에이스 양종윤(G,F, 192cm)을 필두로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닌 가드들이 즐비한 계성고가 3개 대회 연속 4강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 무룡고, 송도고, 휘문고, 양정고 등도 8강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이른바 ‘죽음의 조’라 할 만한 조 편성이 딱히 없었다. 지난 협회장기배에서 용산고, 경복고, 휘문고가 한 조에 편성됐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의 강팀들이 다른 조로 흩어졌다. 그나마 C조가 주목할 만한데 협회장기배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른 용산고, 인헌고, 양정고가 한 조에 속했다.
▲계성고 3학년 양종윤(G,F,192cm)
#지켜봐야 할 선수

올해 남고부 3학년 중에서는 초특급 유망주는 없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흙속의 진주들이 있다. 시기상 1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뽐낼 수 있는 연맹회장기 대회인만큼 각 팀 에이스들의 활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올해 지도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3학년 선수인 경복고 이근준이 부상 후유증을 털고 본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성고 양종윤과 양정고 구승채(G,F, 193cm)도 주목할 만하다. 양종윤은 한 경기에서 50점을 몰아넣을 정도의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협회장배에서는 평균 30.4점을 기록하며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승채는 이근준과 더불어 현재 지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슈터다.
▲양정고 3학년 구승채(G,F, 193cm)
저학년 중에서는 협회장배 결승전에서 0.8초 버저비터 3점슛으로 홍대부고를 우승으로 이끈 2학년 정현진(F, 195cm)과 앞서 언급했던 경복고 윤지원, 윤지훈 쌍둥이 형제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 밖에도 다재다능함이 강점인 홍대부고의 박정웅과 송도고의 이찬영(F,C,193cm), 훌륭한 슈팅 능력의 송도고 방성인(G,F,190cm), 휘문고 에이스 이제원(G,F, 196cm), 용산고 돌격대장 장혁준 등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BONUS ONE SHOT+ 전관왕 노리는 '최강' 휘문중의 질주, 누가 멈춰세울까?
남중부에선 ‘최강’ 휘문중이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휘문중은 춘계연맹전부터 협회장배까지 11전 전승을 달리며 남중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휘문중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 박범진(F,C, 190cm)과 박범윤(F,C, 190cm) 쌍둥이 형제의 더블포스트를 당해낼 자는 없어보인다. 박범진과 박범윤의 현재 기량은 이미 중등부 레벨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올해 전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휘문중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휘문중은 이번 대회에서 금명중, 군산중, 대전중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적수가 보이지 않는 휘문중이 계속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면 전관왕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설지, 만약 연승행진이 깨진다면 어느 팀이 연승을 중단시킬지 한 번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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