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군' 찾아 5년만에 유럽행…中대사 "디리스킹 등 배척할 것"

정은지 특파원 2024. 4.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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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5년 만에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을 방문한다.

루 대사는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유럽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및 다극화된 세계의 중요한 세력으로 간주해 왔다"며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마크롱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통해 개방 협력을 견지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이 보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우호적인 대중 인식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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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유럽 순방 기간 우호적 대중 인식 형성 힘쓸 것"
EU의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우크라 문제 등에 中 입장 재확인 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약 1900km 떨어진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광저우 성장 관저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5년 만에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을 방문한다. 시 주석이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은 중국과 비교적 긍정적 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유럽에 '디리스킹'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대해서도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루샤오예 프랑스 대사는 최근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시진핑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5~7일 프랑스를 방문한다"며 "이는 중국 '정상 외교'의 문을 여는 것으로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유럽 관계 발전과 국제 형세 변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루샤오예 대사는 시 주석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양국 수교 60주년에 계기에 이뤄졌다고 소개하며 "프랑스는 EU의 핵심 대국으로 중국과 프랑스 관계는 중국과 EU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강력한 엔진"이라고 말했다.

루 대사는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유럽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및 다극화된 세계의 중요한 세력으로 간주해 왔다"며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마크롱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통해 개방 협력을 견지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이 보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우호적인 대중 인식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위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 및 '의존도 낮추기'와 같은 부정적 입장을 배척하고 중국과 프랑스 관계가 계속해서 중국과 유럽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EU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전체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가 가능한 반보조금 조사를 전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중국 측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샤오예 대사는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제기한 22건의 보조금 지급 사례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모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8건은 보조금의 정의를 충족하지 못했고 8건은 EU에도 존재하는 보조금이며 6건은 완전히 유럽 측의 '허구'"라며 "EU가 한편으로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다른 한편으로 중국을 조사하는 것은 노골적인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언론인과 교류했던 내용을 공유하며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에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자동차 기업에 시장을 개방했고 마침내 전기차 경기장에서 기회를 잡았다"며 "유럽에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경쟁 우위가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이 100개 이상이라는 점은 모른다. 스스로 원인을 찾아야지, 맹목적으로 남 탓을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유럽 방문 기간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서도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루 대사는 "중국은 우-러 위기 이후 항상 대화 촉진을 주장해 왔으며 일부 국가가 위기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팔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프랑스는 '두국가 해법'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지지하는 유사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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