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가난한 대통령'의 암투병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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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시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건강검진을 받던 중 식도에서 암 종양이 발견됐으며 의료진이 치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게릴라 출신인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 등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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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사자가 큰 낫 준비해와…치료 쉽지 않을 듯" 설명
재임 시절 경제발전…세계 최초 대마초 합법화 논란도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 마다 다시 시작하는 것" 조언
재임 시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건강검진을 받던 중 식도에서 암 종양이 발견됐으며 의료진이 치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무히카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의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검소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통령 임기 중 1987년식 낡은 자동차 1대와 1985년 구입한 텃밭 딸린 작은 집 1채, 그리고 개 1마리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고 한다.
재임 당시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대통령 궁은 노숙자에게 내어준 채 자신은 원래 살던 농가에서 출퇴근했던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페페'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좌파의 아이콘이었다. 게릴라 출신인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 등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가톨릭 전통을 고수하던 우르과이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세계 최초로 기호용 마리화나 완전 합법화를 추진해 찬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히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내 인생에서 저승사자가 1번 이상 침대 주위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큰 낫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며 "나는 할 수 있는 한 내 사고 방식에 충실하게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쳐 쓰러질 때도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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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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