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인공지능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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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미래를 볼 수 있을까.
헤자와 함께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1초 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AI 신경망.
국내 최초 수장고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AI를 주제로 첫 미디어아트 기획전을 8월 25일까지 연다.
'예측 (불)가능한 세계'는 김아영, 슬릿스코프, 언메이크랩, 이안 쳉, 제이크 엘위스, 추수, 트레버 페글렌 등 미디어아트 작가 8명의 작품을 펼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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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세계’
김아영, 이안 쳉 등 참여
국내 최초 수장고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AI를 주제로 첫 미디어아트 기획전을 8월 25일까지 연다. ‘예측 (불)가능한 세계’는 김아영, 슬릿스코프, 언메이크랩, 이안 쳉, 제이크 엘위스, 추수, 트레버 페글렌 등 미디어아트 작가 8명의 작품을 펼쳐보인다. 오늘날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을 조망하고 기술과 인간의 공생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이유리 학예연구사는 “기술의 발전으로 더불어 오늘날 대두되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AI가 구현한 화려한 영상만 넘실댈 것 같지만, 위트 있는 기획도 눈에 보였다. 추수 작가는 달리2를 통해 가상 인플루언서 ‘에이미’를 만들어 자신이 직접 만든 영상 속 에이미와 나란히 전시한다. 에이미는 빛을 발광하는 네온 눈물을 흘리는데 AI와의 절망적인 승부를 은유하는 듯하다. 제이크 엘위스의 ‘지지와 미’는 부족한 데이터로 인해 드래그 퀸의 모습이 부자연스럽게 생성된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며, AI의 불완전성을 고발한다.
슬립스코프는 AI 시아에게 1만5000편의 한국 근현대시를 학습시켜 ‘시 쓰는 AI’를 개발했다. 관객 참여형 작업인 ‘시간여행’을 통해 관람객은 AI이 시 창작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슬릿스코프의 멤버 김재민은 “청주 도시 전체를 도는 버스 안에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공동 창작자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관람객과 만난 적 있는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이안 쳉의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도 만날 수 있다.
트레버 페글렌의 ‘이미지 연산 작품 10번’은 클로드 드뷔시의 ‘현악 4중주, G단조 작품 10번’을 녹음하는 4명의 연주자의 얼굴을 카메라로 담아 이를 컴퓨터 시각 체계로 해석한다. 열정적인 연주자의 표정을 슬픔으로 묘사하거나, 성인을 13살 아이로 보는 등 기계의 오류투성이 시각 체계를 드러내며, 인간과 기계의 위태로운 공존을 목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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