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문체부X레전드X체육계 일제히 '국교위 초등1·2 체육 독립 결정' 大환영

전영지 2024. 4. 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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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 한국체육학회를 비롯한 체육계와 체육인들이 일제히 국가교육위원회의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 신설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과 지지를 표했다. 26일 국교위는 제29차 회의를 통해 "초등학교 1~2학년 체육, 음악, 미술이 합쳐진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통합교과(가칭 '건강과 안전')를 신설하고 기존 '즐거운 생활'은 음악과 미술 관련 교육 목표와 성취 기준을 강화하는 통합교과로 개정을 추진한다"고 의결했다.

29일 문체부는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 통합교과에 음악·미술·체육 영역의 구분이 불명확해 학생들의 다양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 시간 확보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약 40년 만에 체육 교과가 분리 운영됨으로써 유소년기 학생 체력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을 표했다.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늘어났다"면서 "미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스포츠 선진국들은 초등 1학년부터 체육교과를 운영하듯 한국의 초등 1~2학년 역시 학교 수업을 통해 평생의 운동·건강 습관을 배우게 됐다"고 반겼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제3차 학교체육진흥기본계획(2024~2028년)'에서 이를 추진 과제로 제시했고, 지난해 12월20일 스포츠기본법에 의거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출범한 후 첫 발표한 '제1차 스포츠진흥기본계획'에도 초등 1~2학년 체육교과 독립을 정확히 명시한 바 있다. '스포츠로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 만들기'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후 '정규 체육활동 확대'를 위해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확대 및 체육교과 독립 편성 추진', '초등 정규체육수업 강화',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을 30% 확대하는 교육과정 개정 방안 제안' 등을 과제 삼았다.

'사라예보 탁구영웅'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SNS를 통해 발빠르게 국교위 의결 소식을 알렸다. 국교위 이배용 위원장이 주도한 서울, 경기, 부산 초등학교 '찾아가는 탁구교실'에 적극 동참하고, '이에리사 휴먼스포츠'를 통해 매년 '에리사랑 주니어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라예보 세계제패 50주년을 맞아 중고탁구연맹에 1억원을 기부한 이 위원장의 학교체육에 대한 애정과 소신은 절대적이다. 이 위원장은 "오랫만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체육수업의 중요성은 무엇으로도 비교불가한 교육의 가치가 담겨져 있습니다"라며 국교위 결정을 환영했다. 학교체육도 대한민국 스포츠도 대위기를 맞은 시대, 국교위의 용단으로 '제1차 스포츠진흥기본계획'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유승민 국제스포츠위원회(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도 "격하게 환영합니다!"라는 한줄로 환영과 지지를 표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두 아들의 아버지인 유 위원은 올림피언이자 IOC위원으로서 탁구를 통한 재능나눔에 앞장서는 한편 '최저학력제 폐지' 등 학교체육 주요 이슈에 학부모, 선수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한국체육학회를 비롯한 16개 분과 학회,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등 체육 유관 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한경 한국체육학회장은 "국교위의 결정은 교육과정 개편을 넘어 국민건강 향상과 스포츠 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끌 것"이라면서 "이번 체육교과 분리, 신설 결정이 학교체육의 질을 높이고 모든 학생이 스포츠의 즐거움을 발견해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체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학교체육을 더욱 활성화한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을 토대로 초등 1~2학년 발달과정을 고려한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확대한다. 향후 늘봄학교와도 연계, 체육프로그램 내실화에도 적극 나선다. 국가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초등교사의 체육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하고 체육 전담교사 확보 등 후속조치를 위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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