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응원 뜨거웠지만 ‘신태용 매직’ 잠시 멈춤···인도네시아, 우즈벡에 0-2패

양승남 기자 2024. 4. 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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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30일 인도네시아와의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상대 자책골로 추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서 1∼3위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리행 여부를 가린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30일 관중석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U-23 아시안컵 준결승을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이날 패배로 3위 결정전으로 밀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이라크와 3·4위전을 벌이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의 3위 결정전은 5월 3일 오전 0시 30분 같은 곳에서 킥오프한다. 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길거리 응원이 펼쳐지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경기였으나 우즈베키스탄이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은 슈팅 수에서 11-2로 앞서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0분에는 우즈베키스탄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거리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후반에도 우즈베키스탄이 끊임없이 인도네시아 진영을 공략했으나 좀처럼 골로 마무리 짓지는 못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후반 16분 VAR에 울었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가운데 라마단 사난타가 내준 공을 무함마드 페라리가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한 결과 사난타가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무함마드코디르 캄랄리예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몸을 날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중거리슛과 32분 노르차예프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추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9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이 판정에 따른 프리킥 상황에서 후반 41분 수원FC에서 뛰는 아르한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의 추는 우즈베키스탄 쪽으로 확 기울었다.

일본 호소야 마오가 30일 이라크와의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이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파리행 직행 티켓을 품었다. 일본은 전반 28분 후지타 조엘 치마의 패스를 받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호소야 마오가 오른발슛으로 이라크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4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후지타가 찔러준 볼을 아라키 료타로가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추가 골을 터트려 이라크를 물리쳤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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