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안 하면 정학" 최후통첩…미 대학가 반전시위 '일촉즉발'
미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베트남전 당시 '반전 시위'를 떠올리게 하는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동을 찾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전쟁 이후 7번째로 중동을 찾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 측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하마스가 받아든 휴전안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매우 관대한 제안입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과 휴전 사이에서 결정을 내릴 것은 하마스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측이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10주간 휴전을 하고 추가 협상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백악관은 하마스도 이번 휴전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최근 며칠 동안 새로운 진전과 대화가 있었습니다. 하마스 측에 공이 넘어갔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캠퍼스를 점거한 뉴욕 컬럼비아대학 측은 오후 2시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정학 처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더 몰려들었고, 퇴거도 거부했습니다.
[미 뉴욕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 : 팔레스타인 3만 4천 명이 죽었어요. 이런 조치는 무의미합니다. 학교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경찰력이 투입돼 수백명을 체포했지만, 시위대는 다시 모여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베트남전 반대 시위로 갈등이 커졌던 1968년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두고 여론이 극심하게 분열되면서 이스라엘 전쟁은 이제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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