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변호사 백현우도 피하지 못한 사기…속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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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운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잘나가는 변호사 백현우(김수현)는 총각 시절 전세 사기를 당한다.
그는 어떻게 변호사가 사기를 당하냐는 연인 홍해인(김지원)의 질문에 마음먹고 사기치는 사람은 변호사보다 더 똑똑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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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운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잘나가는 변호사 백현우(김수현)는 총각 시절 전세 사기를 당한다. 그는 어떻게 변호사가 사기를 당하냐는 연인 홍해인(김지원)의 질문에 마음먹고 사기치는 사람은 변호사보다 더 똑똑하다고 말한다. 당시에 이를 흘려들은 해인은 결혼 후 속이려고 작심하고 달려든 윤은성(박성훈)과 모슬희(이미숙) 모자(母子)에게 속는다. 현실에서도 사람들은 드라마 속 현우와 해인처럼, 사기에 취약한 것일까. 최근 출간된 '당신이 속는 이유'에 따르면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미국 일리노이대 심리학과의 대니얼 사이먼스 교수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교수가 함께 쓴 '당신이 속는 이유'는 인간의 인지적 습관이 얼마나 '속임수'에 취약한지를 여러 사례와 연구를 통해 살펴본 책이다. 저자들은 사기꾼들이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활용하기에" 인간은 사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에겐 '진실 편향'이 있다. 보고 들은 것은 진실이라고 가정해 버리는 편향을 말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듣는 즉시 바로 믿어버리고 나중에야, 그것도 가끔 보고 들은 걸 확인한다. 사기꾼들은 이런 진실 편향을 교묘히 활용한다.
여기에 인간은 관심 있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경험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며 그런 정보에만 전념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집중, 예측, 전념 등의 인지 습관이 속임수가 뿌리내릴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아울러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4가지 '후크', 즉 우리의 관심을 낚아채고, 확인 없이 어떤 주장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데 일조하는 일관성, 친숙함, 정밀성 등에 대해서도 저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령, 사기꾼들은 매우 세세한 사항까지 수치화해서 투자자들에게 보여준다. 숫자가 정밀할수록 사람들이 쉽게 설득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은 '정밀성'에 취약하다. 그러나 정밀하다는 것이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저자들은 "일단 받아들이고 확인은 이후에 하려는, 그마저도 하지 않는 인간의 기본 성향은 사기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우면 속아 넘어갈 위험은 줄어든다"며 "덜 받아들이고, 더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김영사. 이영래 옮김. 4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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