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사진 찍겠다며 도로 틀어막은 베트남 부부... '잘못인 줄 몰랐어'

지난 21일 베트남에서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신혼부부가 도로를 점용해 사진을 찍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빚어진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뉴시스 유튜브 영상 캡쳐

베트남에서 결혼식으로 향하던 부부와 그 일행들이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빚어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단트리(Dan tri)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의 한 도로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웨딩카 행렬 4대가 도로를 점유한 채 신혼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신혼부부는 여유롭게 포즈를 취했고, 일행들은 박수를 쳤다. 하지만 뒤따르던 차량 행렬은 정체를 빚었다.

이들은 신부를 데리고 결혼식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런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졌고, 급기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6일 경찰은 신랑을 포함한 운전자 4명의 면허증을 임시로 압수했다. 도로 점용에 사용된 차량 4대 중 번호판을 제대로 달지 않은 1대도 임시 압수했다.

누리꾼들은 신랑과 신부를 포함한 이들 일행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신랑의 형은 뒤늦게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려 했다"며 "이런 행동이 교통을 방해하고 법을 위반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사과했다.

도로를 점용한 채 사진을 찍은 신혼부부 때문에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사진=뉴시스 유튜브 영상 캡쳐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